조선공산당 선언

1926년 9월 발행된 <불꽃> 제7호에 실린 '조선 공산당 선언'. 김단야·김찬·조봉암·조동호·남만춘이 이끌던 ‘조선공산당 임시상해부’가 발표했으며 조동호가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공산당의 사회인식과 독립운동의 방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글이다. (소련 해체 후 1992년 1월 모스크바 러시아 현대사자료 보관 및 연구센터에서 발견되었다.)
1926년 9월 발행된 <불꽃> 제7호에 실린 '조선 공산당 선언'. 김단야·김찬·조봉암·조동호·남만춘이 이끌던 ‘조선공산당 임시상해부’가 발표했으며 조동호가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공산당의 사회인식과 독립운동의 방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글이다. (소련 해체 후 1992년 1월 모스크바 러시아 현대사자료 보관 및 연구센터에서 발견되었다.)

'조선공산당 선언'의 강령


당면한 투쟁의 목적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서 조선을 절대로 해방함에 있고 당면한 정치적 요구는 아래와 같다.


1.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되 국가의 최고 및 일체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조직한 직접, 비밀(무기명투표), 보통 및 평등의 선거로 성립한 입법부에 있을 일

2. 직접, 비밀, 보통 및 평등의 선거로 광대한 지방자치를 건설할 일

3. 전국민의 무장을 실시하고 국민경찰을 조직할 일

4. 일본의 군대, 헌병 및 경찰을 조선에서 철수할 일

5. 인민의 신체 혹(은) 가택을 침범하지 못할 일

6. 무제한의 양심,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동맹파공(同盟罷工, 동맹파업)의 자유를 가질 일

7. 문벌을 타파하고 전인민이 절대평등의 권리를 가질 일

8. 여자를 모든 압박에서 해탈(解脫, 해방)할 일

9. 공사 각 기관에서 조선어를 국어로 할 일. 각종 학교에서 조선어로써 교수(敎授)할 일

10. 학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무료 또는 의무의 보통 및 직업교육을 남녀 18세까지 설시할 일. 빈민 학령자녀의 의식(衣食)과 교육용품을 국가의 경비로 공급할 일

11. 각종 간접세를 폐지하고 소득세 및 상속세를 누진율로 할 일

12. 쏘베트사회주의연합공화국과 우의적 연맹을 체결할 일


노동계급의 육체적, 도덕적 타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동계급의 해방투쟁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선공산당에서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무제한의 직업조합의 조직 및 동맹파공(同盟罷工, 동맹파업)의 자유를 가질 일

2. 어떤 임금노동자를 물론하고 일일 8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지 못할 일

3. 남녀를 물론하고 일주 36시간 이상의 계속적 휴식을 법률로 정할 일. 단 임금은 삭감하지 못할 일

4. 일정한 시간 이외의 노동을 절대로 금지 할 일

5. 야간노동을 금지할 일. 단 기술상 필요에 의하여 부득이한 경우에는 노동단체의 허가를 받을 일

6. 16세 이하 아동의 노동을 기업소에서 금지할 일

7. 여자 신체에 유해한 기업소의 여자노동을 금지할 일. 산모의 산전 2주, 산후 4주간의 노동을 금지할 일

8. 불행 혹(은) 작업상 위험의 관계로 노동자가 그 노동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손상할 때에 는 법률로써 고주(雇主, 고용주)에게 민사적 책임을 지울 일

9. 노년 노동자에게 국고(國庫)로부터 양로금(養老金)을 줄 일

10. 노동자를 사용하는 각 기업소에서는 정확하게 위생검사를 할 일

11. 기업소의 경비로 노동자의 무료 요양의 보험을 할 일

11. 고(용)주가 노동법 혹 보험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할 때에는 형사적 책임을 지울 일

12. 어떤 기회, 어떤 구실(벌금, 배상 및 기타)로든지 노동자의 임금 삭감을 절대로 금지할 일


농민들을 지주와 대토지 소유자의 압박에서 해방하기 위하여 조선공산당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1. 대토지소유자, 회사 및 은행의 점유한 토지를 몰수하여 국가의 토지와 함께 농민에게 교부할 일

2. 소작료를 폐지할 일

3. 수리기관(水利機關)을 지방의 소유로 하고 농민이 무료로 사용할 일


이상 농민에게 절대로 필요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다시 아래와 같이 요구하고 이 요구에 대하여 농민조합의 투쟁이 승리를 얻도록 노력할지라.


1. 조선 농민을 토지에서 구축(驅逐)하는(내쫓는) 일본 이민을 폐지할 일

2. 동양척식회사(東洋拓殖會社), 불이흥업회사(不二興業會社) 및 기타의 토지의 매수를 폐지할 일

3. 농민의 소작료와 기타 체금(체납)을 이유로 하는 동산 혹 부동산의 압수를 폐지할 일

4. 농민에 대한 국가 및 지방의 세금을 최저율로 할 일

5. 연초(煙草), 인삼 등의 전매 및 면(綿), 란(蘭) 등의 강제 공동판매를 폐지할 일

6. 소작료를 3할 이내로 할 일

7. 소작료를 수확 판매 후의 성적에 의하여 교부할 일

8. 소작인은 토지소유자에 대하여 소작료 이외에 아무것도(무료노동, 歲膳세모선물, 舍音料마름료 및 기타 각종 賄賂뇌물) 제공하지 않을 일

9. 지세, 종자, 비료, 관개 등 일체의 비용을 토지소유자가 부담할 일

10. 소작권은 서면계약으로 확정할지오 농민조합에서 此(이)를 간여할 일

11. 지주와 대토지 소유자에 대한 농민의 투쟁을 자유로 할 일

12. 농민조합을 법률로 승인할 일

13. 수리비를 최저율로 減下(감하)할 일



조선공산당선언 전문읽기 


전세계 무산자와 동방 피압박민족은 단결 하라

 

조선공산당 선언


전조선 노력자들께 , 전조선 인민들께 


사정없이 실행하는 약탈과 폭력의 정책으로 일본제국주의자들이 1910년 조선을 병합한 이래 조선은 이제 이미 더 참을 수 없는 곤란한 경우에 빠졌고 조선인은 민족적 최후 멸망의 위험에 다다랐다. 

 

전국민의 경제 생활이 어느 하나가 일본 자본가들의 장악에 들어가지 아니한 것이 없나니 공장, 제조소, 상업, 금융, 교통 내지 자연의 부一광산, 삼림, 漁(어장), 鹽(염전) 등등이 모두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무한량의 소유로 되었으며 국민 생활의 유일 기초인 농작의 토지까지 일본의 회사, 은행 및 개인소유자들의 점유한 바 되었고 조선인은 오직 무제한의 노역으로써 일본 자본가와 금융기관들의 착취의 대상으로 되어 있다. 농촌 인민의 77%는 경지 부족으로 일본 소유자들에게 앳긴(빼앗긴) 토지를 경작하여 노예노역의 수확한 결과의 거의 전부를 소작료로 내놓으며 일백만의 농민이 향토에서 구축(驅逐, 축출)되어 부득이 해외로 이주하나 또 거게서(대부분) 극도의 물질적 궁핍으로 자본가와 지주들의 압박을 받고 오직 쏘베트 국가(소련)에 이주한 15만의 인민들이 자유 국민의 행복을 누리어 경제상, 정치상, 그 지방인민들과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수공업자와 소공업가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악열한(열악한) 일본공장, 제조소의 상품에 밀리어 실업한 무산자로 기아에서 신음하며 지식자(지식인)들도 또한 이와 동일한 경우에 빠져 정부 기타 각 기관을 일본인에게 엣기고(뺏기고) 조선 지식자들은 지식자의 직업에서 도태되었다.

 

이러함에도 오히려 부족히 생각하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다시 그 압박기관, 감옥, 재판소, 경찰, 헌병, 군대 및 기타에 쓰기 위하여 각종 직접 간접의 과세와 비법적 약탈로 노·농민들의 어깨에 重荷(중하, 무거운 짐)를 지워 그들의 최후의 血汗(혈한, 피와 땀)을 짜아낸다.

 

조선 인민들은 정치상으로도 압박받아 보통 인권의 초보적 자유까지 가지지 못하였다. 일본 부르주아 법률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오직 일본 관리들의 임의 압박의 대상으로 되어 일본인이 조선인을 학살할 때에는 불과 일종의 질서문란으로 認做(인주, 인정 認定)하여 극소액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민중이 자유로 종교를 믿지 못하고 정치적 주의를 가지지 못하며 形(형)을 언론, 행동에 과할 뿐 아니라 악형자를 배척하는 의지, 사상에까지 가하며 조선인은 자유로 단체도 조직하지 못하고 더욱이 사회사업에 대하여 참여, 간섭 할 권리가 없다.

 

조선 인민들은 다시 민족적으로 압박받는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강제의 동화정책으로 조선 문화의 전멸에 노력하여 조선인의 국어를 금지하고 공사 각 기관, 甚至(심지어) 소학교에서 일본어를 사용케 하며 조국의 역사, 문예 등의 연구까지도 죄로 인하고 형을 가한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온갖 악형의 방식으로써 조선 민족을 영원히 이 지구상에서 없애려 한다, 모든 불평 가진 자들을 국외로 放逐(방축, 쫓아냄)하며 감옥에서 죽이고 썩히며 또 其餘(기여 , 그 나머지)는 일본인에 동화케 하여 노예계급을 만든 후 일본 자본가 양반들의 행복의 생활을 제조하는 재료로 한다, 이 정책을 실행하기 위하여 무수한 강력 대응 ᅳ일본의 관료, 경찰 및 헌병들은 조선 민족의 命門(명문, 생명의 근본)을 꼭 막는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强盜(강도)의 강압정책을 실행함에 당하여 歐羅巴(구라파, 서양)의 진보된 기술과 亞細亞(아시아)의 고대식 악형一恪鐵(격철), 竹針(죽침), 革鞭(혁편, 가죽으로 된 채찍), 電氣(전기), 水(물) 鹽(소금)一으로써 한다.

 

금일 전조선은 완연한 牢獄(뇌옥, 죄인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 그 분위기에, 수천만 노력자(일하는 사람)들의 사람으로서 참을 수 없는 고난에 신음하는 痛聲(통성, 앓는 소리)이 九霄(구소, 높은 하늘)에 사무치며 전민족의 목에 걸린 올가미가 시시각각으로 가일가 간절하여진다(점점 더 심하여진다).

 

조선은 일본제국주의의 일 식민지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여기서 그들의 요구하는 바 과잉적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것이다.

 

동무들! 동포들! 이 세계의 전인류는 호상 적대되는 두 계급으로 분리되어 있나니 하나는 착취계급이요 또 하나는 피착취계급이다. 즉 하나는 압박계급이요 또 하나는 피압박계급으로 최다수의 인류가 선진자본국가, 최소수 자본가들의 노예로 되어 있다. 이 자본가들의 무리한 요구와 비열한 행동은 제국주의자들의 세계 재분할一베르사이유조약에 의하여 적확히 發露(발로, 드러나) 증거되었다.

 

오직 세계 유일 무산자들의 국가 ᅳ쏘베트사회주의연합공화국(소련)이 此等(이들) 강도, 약탈배의 圈外(권외, 범위밖)에 있다. 자국 자본가들의 철쇄를 끊으며 외국 침략가들의 포탄을 막고 노동자와 농민들로부터 사회주의적 건설의 길에 올랐다. 자유(를) 가진 각 민족의 연합으로 건설된 쏘베트사회주의연합공화국은 제국주의의 압박을 받고 자국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하는 식민지 인민들의 진정한 친우(친구)로 된다.

 

식민지 민족들이 독수리 발톱에 끼이어 경제적 압박을 받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족적으로 특별한 압박을 받는다. 무수한 식민지 인민들이 기아와 질병에서 생명을 잃는 일방에, 제국주의자들은 이 노예들의 赤血(붉은 피)과 백골의 위에 자기들의 행복을 건설한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此等(이들) 착취 압박자의 獸類(짐승들) 중에서 제일 위를 점한 자들이다. 일본의 자본주의가 기타 자본 각국의 그것에 비하여 제국주의적 발전과 식민지 점령에 낙후되었으므로 일본자본가들은 동 각국에 追及(추급, 뒤쫓아 따라감)하기 위하여 악형과 강도식으로 식민지 인민들을 한목에 착취하여 그 식욕의 정도를 알지 못한다.

 

일본이 처음 1896년 대만을 점령함으로부터 그의 피묻은 발톱을 조선에 박아놓고 다시 그 한 발을 만주, 중국 및 몽고에 내밀었다. 그러나 그 강도정책의 발전은 필연으로 내외의 모순을 만나 그 최고 계단에 이르렀고 또 그 제국주의는 빈약한 경제와 모험적 투기의 토대 위에 건설된 것으로 세계대전 종료 후 상업과 산업의 위기에 의하여, 大震災(큰 지진으로 발생하는 재난)에 의하여, 對中政策(대중 정책)의 실패에 의하여, 연해주와 北棒太(북사할린섬)에서 축출됨에 의하여, 북미합중국의 排日(배일) 확대 및 그 戰期(전쟁의 시기) 접근에 의하여 점차 붕괴에 가까워간다.

 

다시 자국 노농군중의 계급적 투쟁의 頻發(빈발)로 인하여 다 썩어가는 일본제국주의는 腹背(배와 등, 즉 앞과 뒤)로 적을 받고 있다. 이리하여 결사의 발악으로 식민지의 반항 특히 조선의 그것을 종래보다 일층 더 압박하고 자국의 노농민들도 일층 더 착취한다, 이것은 자기의 묘혈을 파는 역군(일꾼)을 만드는 것이며 자기의 잔명(남은 수명)의 날짜까지 단축시키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의 內外情形(국내외 정황)은 이미 상술한 바와 같거니와 현재 조선 민족의 앞에는 오직 두 가지 길이 있다. 치욕을 무릅쓰고 강도의 총검 하에서 그대로 죽고 말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최후의 승리를 얻을 때까지, 독수리의 압박에서 국토를 회복할 때까지 적과 절대적으로 투쟁할 것인가 이외에는 아무 다른 도리가 없다. 조선 민족은 이미 그 제2선을 취하기로 결정하였나니 强竊盜(강도와 절도)가 처음 조선을 점령하려 할 즈음부터 약간의 혁명단체와 용감한 개인들이 일본 약탈가들에게 대하여 결사의 투쟁을 개시하였다. 이 개인들은 단독적이 아니요 점차 장성하여 나가는 군중의 불평만을 용감하게 표현한 자들이다. 그러나 조선 피압박민족의 義勇兒(의용아, 의롭고 용기있는 젊은이)들의 此等(이들) 不等敵(큰 적)의 개인적 결투가 물론 다수의 군대와 군함과 헌병과 경찰을 가진 전신을 무장한 일본제국주의와 투쟁하여 승리의 종결을 보지 못할 것이다. 조선의 노력군중은 군중 자력으로써 일어나지 아니하고는 약탈자의 총검에서 해방되지 못할 것이요 개인 義俠家(의협가)들의 일본 관료경찰에 대한 용감적(용감한) 습격이 조선 군중에게 하등의 자유를 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전부 古今未聞(고금미문, 예로부터 들은 바가 없는)의 강도와 약탈과 학살로 구성된 침략정책의 결과에서 나온 이 암살운동에 대하여 제국주의자들이 도리어 반대한다는 것은 전혀 그들의 일종의 조소요 가식이다.

 

1919년 3월 1일 세계제국주의 약탈전쟁 후 조선 민족은 미국자본가들이 베르사이유강화회의에서 조선문제를 정당히 해결한다는 말에 속아 일본제국주의의 배척을 평화적 시위로써 하여 제국주의자들은 조선에서 퇴거하라고 소리만을 쳤다. 이 운동은 약탈과 강도에 대한 자연배척으로 되었고 하등의 조직적이 아니었으며 또 外人(외국인)의 원조를 믿는 턱없는 망상을 가지어 미리부터 실패의 길로 나선 것이요 조선민중은 이 망상에 대하여 무상의 대가를 지불하였다.

 

당시 군중을 집합, 조직시키며 또 군중의 진행할 방향을 지시할 해방투쟁상 구체적 환경과 실제적 情形(정황)을 착오없이 正解(바로 해석)하는 혁명당이 없었고 운동의 수령과 이론가들은 모두 부르주아지와 지식자(지식인)들로 外人 援助(외국 원조)의 망상에 총명을 가리어 혁명의 前途(전도, 전망)를 투시하지 못하였었다.

 

3·1운동은 徒手(도수, 맨손)혁명, 屈膝(굴슬, 남에게 무릎 꿇고 복종함)혁명이요 일본제국주의 刀手(도수, 칼을 든 손)들은 이 무장 아니한 군중을 함부로 학살하였다. 당시 전조선은 屍山血山(시체 및 피의 산)을 이루어 칠천 오백여의 군중이 여자와 노인과 소아들까지 街上(길거리)에서 감옥에서 살해되었다.

 

3· 1운동은 실패되었으나 조선민족의 해방 투쟁은 일보 앞으로 나섰다. 그것은 군중을 정치적 생활로 喚起(환기)하였고 또 일본 군벌들이 칠천 오백여의 군중과 함께 外援(외원, 외국의 도움)의 망상까지를 학살한 까닭이었다. 이로부터 조선혁명운동은 新經露(새로운 경로)를 얻게 되어 군중 자력으로써 투쟁하였으며 또 그 투쟁상, 조선민족의 기본적 군중되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만족운동을 자립적으로 전행하였다.

 

혁명운동의 발전에 따라 점차 위험을 느끼게. 되는 침략가들은 종래 공개하였던 군사정치를 비공개적으로, 문화,정치의 압박으로 대체하고 민족해방운동의 유일전선을 파괴하기 위하여 부르주아지와 부랑지식지들을 自方(자기편)으로 유인하려고 어떤 형식만의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이익을 주었다. 이리하여 귀족, 부르주아지 및 부랑지식자들(룸펜 지식인들)로 하여금 묘牙(?)의 버린 배를 물고서 평소의 애국애족의 미명을 버리고 강도와 타협 또는 동조하여 자기들의 일신의 이익을 국가민족보다 더 중대히 여기게 하였다. 동시에 그렇지 않아도 더 참을 수 없는 압박과 착취를 받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및 지식자들을 그 代償(대상, 남을 대신하여 갚아줌)을 아울러, 더 착취 더 압박하여 그들의 최후의 齊血(제혈, 피)을 빨아낸다. 이러한 情形(상황)이 필연적으로 노력군중을 절대 투쟁의 길로 밀어 넣었나니 그들은 그 무서운 압박과 착취를 더 힘써 저항하는 외에 他途(다른 방도)가 없는 까닭이다. 그리고 전진한 혁명적 지식자들은 노농계급들과 相生(상생)의 관계로 서로 밀접한 연합을 가지어 망상에서 탈출된 후 그 소유의 역량을 피압박 노농군중의 투쟁에 공헌하였다.

 

전선에 나선 혁명적 지식자, 노동자 및 농민들의 일부분이 일상투쟁의 경험에 의하여 점차 미신에서 해방되고 공산주의적 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그들의 투쟁목적을 中途(중도)에 두지 않고 그들의 투쟁과업을 모든 경제적 압박을 擺脫(피탈, 구속이나 예절로부터 벗어남)하고 사람으로서 사람을 착취하는 것까지 폐지함으로써 하였다.

 

세계노력자총혁명단체 - 국제공산당의 일원이 되는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제국주의 반항투쟁에 대하여 절대적, 순서적 방침을 수립한 조선민족해방운동의 선봉대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민족해방운동을 위하여 適宜(적절)한 투쟁방침을 세우고 조직적 희생적으로 진행함은 今次(이번) 경성에서와 각 지방에서 일어난 6월운동으로 確證(확증)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이 민족운동자들과 함께 동일한 行伍(항오, 군대를 편대한 대오)에서 투쟁한 이 운동은 해방투쟁이 한걸음 나선 것이요 혁명운동이 새 계단으로 올라간 것을 표시한 것이다. 6월운동은 3·1운동에 비하여 철저한 목적, 표어 및 투쟁방침을 가져 일본 제국주의에 반항하는 민족혁명 유일전선의. 作製上(작전상의) 확고한 첫 기초로 되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일본제국주의의 압박에서 조선을 절대로 해방한다는 것으로써 당면의 근본과업을 삼고 이 과업을 실행하기 위하여 일본제국주의에 대립한 조선의 모든 역량을 집합하여 민족혁명유일전선을 작성하고 적의 營壘(영루,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에 향하여 정확한 공격을 준비 또한 개시하여야 할 것이다. 이 투쟁은 3·1 운동과 6월운동의 경험에 의하여 할지니 만일 이를 거부한다면 그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그 소유 일체의 역량을 집합하여 1925년 4월, OOOO창립대회를 개최하여 조선공산당을 조직하고 아울러 공산당의 목적과 투쟁의 구체적 방침을 세웠다. 조선공산당에서는 이 투쟁의 기본적 결정적 역량은 가장 많이 압박받고 가장 많이 착취받는 전민족의 80% 되는 제국주의의 약탈과 자본주의 생산의 조립상 단결되고 집중되는 노동계급과 농민들로 본다. 이는 그들이 그들 자체 내에 혁명적 精力(정력)을 가장 많이 비축하였고 또 일본제국주의의 城域(성역)을 안으로부터 파괴시키는 폭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此等(이들) 노력자들이 민족해방운동의 근본적 투쟁자로 될지며 도시의 소부르우아지와 지식자들은 이에 附隨하여 나갈 것이요 부르주아지는 혁명의 주력대로 될 능력이 없으나 그러나 그들도 또한 제국주의자들의 압박을 받아 불만족의 요소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아직까지 그 자체 내에 혁명적 소질이 없지 아니하므로 혁명의 선봉대와 직접 동맹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공산당은 조선무산자와 半 무산자들의 産兒(산아)요 이 산아는 이미 그들의 領袖(영수)로 되어 절대의 책임적 과업을 가지고 수천만 노력군중을 압박에서 해방하기 위하여 제국주의자와의 투쟁에 있어서 군중을 지도해나갈 것이다.

 

조선공산당은 세계 사회주의혁명의 大本營(대본영), ­국제공산당의 ᅳ分隊(일 분대)로 압박받는 조선군중을 세계 피압박민족의 해방운동과 세계 무산자혁명,특히 일본의 그것과 또 쏘베트사회주의연합공화국과 밀접한 동맹을 지어 그들의 제국주의자에 대한 투쟁을 지도할 것이다. 우리들은 세계 대사회주의혁명의 ᅳ軍團(일 군단)이라 승리의 보장은 여기에 있다.

 

상술한 각 항에 의하여 조선공산당에서는 아래와 같은 강령을 세운다.


당면한 투쟁의 목적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서 조선을 절대로 해방함에 있고 당면한 정치적 요구는 아래와 같다.


1.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되 국가의 최고 및 일체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조직한 직접, 비밀(무기명투표), 보통 및 평등의 선거로 성립한 입법부에 있을 일

2. 직접, 비밀, 보통 및 평등의 선거로 광대한 지방자치를 건설할 일

3. 전국민의 무장을 실시하고 국민경찰을 조직할 일

4. 일본의 군대, 헌병 및 경찰을 조선에서 철수할 일

5. 인민의 신체 혹(은) 가택을 침범하지 못할 일

6. 무제한의 양심,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동맹파공(同盟罷工, 동맹파업)의 자유를 가질 일

7. 문벌을 타파하고 전인민이 절대평등의 권리를 가질 일

8. 여자를 모든 압박에서 해탈(解脫, 해방)할 일

9. 공사 각 기관에서 조선어를 국어로 할 일. 각종 학교에서 조선어로써 교수(敎授)할 일

10. 학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무료 또는 의무의 보통 및 직업교육을 남녀 18세까지 설시할 일. 빈민 학령자녀의 의식(衣食)과 교육용품을 국가의 경비로 공급할 일

11. 각종 간접세를 폐지하고 소득세 및 상속세를 누진율로 할 일

12. 쏘베트사회주의연합공화국과 우의적 연맹을 체결할 일


노동계급의 육체적, 도덕적 타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동계급의 해방투쟁의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선공산당에서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무제한의 직업조합의 조직 및 동맹파공(同盟罷工, 동맹파업)의 자유를 가질 일

2. 어떤 임금노동자를 물론하고 일일 8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지 못할 일

3. 남녀를 물론하고 일주 36시간 이상의 계속적 휴식을 법률로 정할 일. 단 임금은 삭감하지 못할 일

4. 일정한 시간 이외의 노동을 절대로 금지 할 일

5. 야간노동을 금지할 일. 단 기술상 필요에 의하여 부득이한 경우에는 노동단체의 허가를 받을 일

6. 16세 이하 아동의 노동을 기업소에서 금지할 일

7. 여자 신체에 유해한 기업소의 여자노동을 금지할 일. 산모의 산전 2주, 산후 4주간의 노동을 금지할 일

8. 불행 혹(은) 작업상 위험의 관계로 노동자가 그 노동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손상할 때에 는 법률로써 고주(雇主, 고용주)에게 민사적 책임을 지울 일

9. 노년 노동자에게 국고(國庫)로부터 양로금(養老金)을 줄 일

10. 노동자를 사용하는 각 기업소에서는 정확하게 위생검사를 할 일

11. 기업소의 경비로 노동자의 무료 요양의 보험을 할 일

11. 고(용)주가 노동법 혹 보험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할 때에는 형사적 책임을 지울 일

12. 어떤 기회, 어떤 구실(벌금, 배상 및 기타)로든지 노동자의 임금 삭감을 절대로 금지할 일


농민들을 지주와 대토지 소유자의 압박에서 해방하기 위하여 조선공산당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1. 대토지소유자, 회사 및 은행의 점유한 토지를 몰수하여 국가의 토지와 함께 농민에게 교부할 일

2. 소작료를 폐지할 일

3. 수리기관(水利機關)을 지방의 소유로 하고 농민이 무료로 사용할 일


이상 농민에게 절대로 필요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다시 아래와 같이 요구하고 이 요구에 대하여 농민조합의 투쟁이 승리를 얻도록 노력할지라.


1. 조선 농민을 토지에서 구축(驅逐)하는(내쫓는) 일본 이민을 폐지할 일

2. 동양척식회사(東洋拓殖會社), 불이흥업회사(不二興業會社) 및 기타의 토지의 매수를 폐지할 일

3. 농민의 소작료와 기타 체금(체납)을 이유로 하는 동산 혹 부동산의 압수를 폐지할 일

4. 농민에 대한 국가 및 지방의 세금을 최저율로 할 일

5. 연초(煙草), 인삼 등의 전매 및 면(綿), 란(蘭) 등의 강제 공동판매를 폐지할 일

6. 소작료를 3할 이내로 할 일

7. 소작료를 수확 판매 후의 성적에 의하여 교부할 일

8. 소작인은 토지소유자에 대하여 소작료 이외에 아무것도(무료노동, 歲膳세모선물, 舍音料마름료 및 기타 각종 賄賂뇌물) 제공하지 않을 일

9. 지세, 종자, 비료, 관개 등 일체의 비용을 토지소유자가 부담할 일

10. 소작권은 서면계약으로 확정할지오 농민조합에서 此(이)를 간여할 일

11. 지주와 대토지 소유자에 대한 농민의 투쟁을 자유로 할 일

12. 농민조합을 법률로 승인할 일

13. 수리비를 최저율로 減下(감하)할 일


동무들 전조선노력자들과 인민들에게 향하여야 하는 우리들의 이 선언은 종래 일본제국주의자, 매수된 조선관료 및 민중의 반역자들의 散布(흩어져 퍼진)한 조선공산주의자들은 민족적 피압박군중의 이익을 무시하고 국제주의만을 선전한다는 유언비어를 終止(종지, 그치게 함)시킬 것이다. 제국주의자들도 피압박민족의 이익을 가장 잘 옹호하는 자는 전 遼東(요동)지방에 있어서 민족해방운동의 제일선에 서 있는 공산주의자들임을 알 것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어째 더욱이 추상적 국제주의를 공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소리치느냐 하면 그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제국주의자와 소수 賣國賊(매국의 적)들을 배척하고 대다수 군중의 이익을 응호하는 까닭이다.

 

일본제국주의자가 이렇게 잔인하게 古今未有(고금미유, 지금까지 없었던)의 야만식으로써 공산주의자들을 취급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들을 조선민족해방의 절대 투쟁가로 여기는 까닭이 아닐까.

 

우리 강령에 열거된 모든 것이 어떤 것 하나가 다수 조선인민의 경향하고 기대하는바 아닐까. 이러한 요구를 위하여야 하는 투쟁이 조선 피압박군중을 영원히 해방시키는 진정한 투쟁이 아닐까.

 

일본제국주의자들은, ‘害毒’(해독)의 선동자를 격리시킨다고 공산주의자에 대하여 결사의 싸움을 한다. 이것은 군중들로 하여금 군중 자기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케 하고 조직케 하는 공산주의자의 언론을 무서워하는 까닭이다.

 

동무들 조선공산당에서는 악독한 경찰의 박해도 不顧(불고, 돌아보지 아니함)하고 침략자들의 엄중한 설비도 不顧(불고)하고 제국주의 배척전선에서 퇴각하지 아니할 것이며 투쟁에 있어서 군중의 징집을 間斷(간단, 잠시 끊어지거나 그침)하지 아니할 것이다.

 

어떠한 제국주의자의 위협이라도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음모가요 모험가라는 일본 통치 자의 교묘한 虚誣(허무, 헛되고 속임)라도 저의들에게 아무 이익을 주지 못할 것이다. 조선공산당은 광대한 군중의 이익을 목표로 하며 노동자와 농민들을 조직시키고 또 전조선 혁명단체들과 함께 조선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할 것이다. 제국주의의 배척에 대하여 절대적 투쟁강령을 가진 각 혁명단체들에게 향하여 우리들은 권고하기를 공동의 적에 대하여 공동히 투쟁하고 피압박군중의 이익을 공동히 옹호하자고.

 

또 조선공산당에서는 전조선 각 혁명단체들에게 향하여 제의하기를 공동의 적一 일본 제국주의자 및 그 走狗(주구,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공동히 투쟁하기 위하여 제국주의 반항 유일 민족전선을 조직하자고. .

 

일본제국주의를 撲滅(박멸)하자.

조선독립만세 

인민공화국만세

전조선노동계급과 노력농민만세 

조선공산당만세 


1926년 7월

조선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조선공산당선언에 대하여

 

(同好)

 

別擴(별항)에 게재된 지난 7월에 발표된 조선공산당선언에 대하여 나는 몇 마디 소감을 쓰려 한다.

 

첫째 떠오르는 생각이 우리 조선에 소위 공산주의자가 생긴 지가 벌써 6,7년이 넘었고 露西亞(러시아) 혁명에 직접 참가한 西伯利(서백리, 시베리아) 在住(거주)의 동포들까지 칠 것 같으면 10년이 훨씬 넘었다. 그리고 또 이 개인들은 고사하고 당이라고 名色하는 것(이름만 '당'일뿐 허울뿐인 당)까지도 한두 개가 아니었는데 종래 이 많은 공산주의자 및 공산단체들 속에서 일찍이 이같은 문자를 보지 못하였음은 매우 섭섭한 일이었다. 스스로 송구함을 마지못하겠다.

 

나는 이 선언에 대하여 일백분(100%) 이상 찬성 하는 자이다. 이 밑에 次(다음) 순서를 따라 그 항 목 그 구절에 이르러 구체적으로 지적해보려 하거니와 爲先(우선) O(판독불능) 全篇(전편)을 쳐놓고 보면 일본제국주의자의 악행을 적발함보다 조선족의 고통을 서술함보다 또 과거 운동의 실패를 논의함보다 우리 혁명역량의 분야 및 그 역량의 집합방법을 좀 더 상세히 明하는(밝히는) 것이 得策(훌륭한 계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다. 그리고 문자의 生新(새로 생김)과 어구의 00(판독불능)에 0(판독불능)하여는 그것은 우리 조선에 종래 이러한 문학이 없었고 대부분 0(판독 불능)에서 온 관계상 또한 免不得(면부득, 면하려 애를 써도 면할 수 없음)의 O OOC (판독불능)이 대신 독자들이 再三(재삼) 숙독하여 충분 玩昧(완미, 잘 씹어서 맛봄)할 것 같으면 眞意義(참뜻)의 領會上(큰 줄거리에) 大誤(큰 오류)가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遂條(추조, 조목조목 따져) 설명해보자.

 

開券劈頭(개권벽두, 문서 첫머리)에 전세계 무산자와 동방 피압박 민족은 단결하라” 하였다. 옳다. 이것이 동 선언 전편의 總意思(총 의사)이다. 단결하라는 말은 우리들이 처음 듣는 바 아니오 몇천 년 전부터 민족선각자들의 鼓吹(고취, 의욕 등이 강해지도록 함) 연설 중에서 흔히 듣던 것이다. 진리는 항상 진리로 이 진구한 老方法(오래된 방법)은 우리들이 최후의 성공을 얻을 때까지 잠시라도 놓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무산 자와 피압박민족들이 왜 남에게 밟히고 채이느냐 하면 결국 자신의 힘이 박약하여 적을 저항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러면 이 약자 들이 강적을 저항함에 당하여 저희끼리 서로 단결하여 그 힘을 두텁게 하는 외에 또 무슨 도리가 있을 것인가. 약자의 무기는 오직 단결이다. 맑스는 일찍이 그 공산당선언에 “만국 무산자는 단결할지어다”로써 총결미를 삼았나니 지금 조선공산당선언에서 이 一語로써(한마디로) 개시한 것은 正(정)히 맑스의 遺筆(유필, 죽은 사람이 생전에 써서 남겨 놓은 글씨)에 접속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이 동방 피압박민족을 첨가한 것은 특히 조선의 현상에 鑑(감, 본보기)하여 그러할 뿐 아니라 현재 제국주의의 침략정책이 세계적으로 발달되어 전지구 인류 4분의 3 이상의 대다수가 식민지 혹 반식민지 민족으로 극단의 압박과 착취를 받아 풍부한 혁명 역량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우리들이 흔히 사회혁명과 민족혁명의 관계를 논하지만 레닌은 일찍이 말하기를 “종주국의 노동계급이 해방을 얻게 되는 동시에 식민지 민족이 해방을 얻는다” 하고 또다시 말하기를 “식민지 민족은 사회혁명의 중요한 後備隊(후비대, 앞으로 일정한 조직의 대열을 보충하거나 사업을 계승하고 활동하게 될 대오)로 된다” 하였다. 그러면 이같이 관계 밀접한 양자가 호상 단결하여야 할 것은 너무 당연 以上의 당연으로 더 설명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다.

 

그리고 正文(본문) 초두에 일본제국주의자들이 폭력으로 조선을 併吞(병탄)한 이래 조선은 민족적 최후 멸망의 위험에 瀕(빈, 임박)하였다하고 경제적, 정치적 및 문화적으로 大別(대별)하여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악독한 행위를 擔發(담발, 들어 일어서며)하며 조선민족의 참혹한 고통을 서술함은 또한 금일 應有의(응유, 응당 있어야 할) 문장으로 어떻다 말할 것 없으나 그러나 종래 우리들의 문자 중 반만 년 역사와 삼천리 강토만을 찾던 그것에 비하면 실로 生面을 別開한 것으로(새로운 형식의 독창적인 모습으로) 과학적 해부를 가한 것이 라 할 수 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들을 압박 착취하고 우리들이 압박 착취를 당하는 것만은 주지하는 사실이나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압박하며 우리들이 어떻게 압박당하는 것은 그처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나니 이것이 우리들에게 여간한 큰 病痛(병통)이 아니다. 우리들은 항상 과학적 관찰의 방법을 가지고 무슨 사실에 대해서든지 模糊朦朧(모호하고 몽롱)하게 그대로 슬슬 넘어가지 말고 그 내부 에 深入하여(깊이 들어가) 즉작에 놓고 꼭 집어내어 요놈이 요렇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只今 이 선언에도 숫자의 부족만은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나니 우리들은 장차 사실을 더 조사하고 재료를 더 수집하여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조선 침략에 관한 정치경제의 완전한 총계 도표를 작성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에는 이 세계의 인류를 두 계급으로 나누어 착취압박계급과 피착취피압박계급으로 하고 제국주의자들이 여하히 식민지 인민을 착취압박하며 식민지 인민들이 여하히 압박착취를 당하는 것을 지적한 후 다시 일본 제국주의의 발전의 경과 및 그 붕괴의 行程(행정, 과정)을 역술하였다. 이상에서도 국제 제국주의에 관하여 조금 말한 바 있거니와 일본의 제국주의도 필경 국제 제국주의의 하나로 일본제국주의를 배척함에 당하여 국제 제국주의를 閒視(한시, 등한시)할 수 없나니 그들은 이미 연합전선을 작성하여 일체 식민지민족에 임하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서 식민지민족의 해방운동도 또한 필연적으로 연합케 되나니 이것이 곧 세계혁명의 통일이라. 우리들은 항상 이 통일의 促成에(촉성, 재촉하여 빨리 이루어지게) 부단한 노력을 가하지 아니하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일본제국주의가 점차 붕괴에 가까워간다 함은 이것은 비단 조선공산당의 관찰이 그러할 뿐 아니라 국제공산당의 세계시국의 해부가 그러하고 또 일반 具眼者(안목과 식견이 있는 사람)의 共認(공인)하는 사실이라. 세계대전 이후 일본산업의 调落(조락, 침체)으로부터 數多(다수)의 조건을 열거한 후 일본 노동계급의 투쟁에 미치어 역력히 설명한 것은 참으로 의사진단 이상의 嚴正味(엄하고 바른 점)가 보인다. 就中 (그 가운데서도 특히) 對中政策(대중 정책)의 실패 및 일본 계급투쟁의 운운이 더욱이 우리의 주목을 惹引(야인, 이끌어 당김)하나니 현재 중국의 혁명은 정히 闊步(활보)로 진행하여 그 성공이 未久(미구, 머지않아)에 있는 터이고 중국혁명의 성공되는 날에는 일본의 패권은 아무리 해도 銷沈(소침, 사그라지고 까라짐)될지며 일본의 계급운동으로 말하면 일본제국주의의 城壘(성루)를 안으로부터 파괴시키는 작용을 가진 것으로 일본제국주의의 치명상이라. 이 양자가 모두 중대성을 피고 있나니 우리들은 우리의 운동과 이 양대 운동을 연합통일하여 호상(서로) 제휴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우리들의 독립운동에 이르러 종래 해오던 의병운동, 암살운동을 약간 지적한 후 3·1운동을 상세히 비평하고 다시 6월운동에 미치었다. 의병운동,암살운동 등의 폭력운동은 결국 仁人(의인) 烈士(열사)들의 열정적 행동에 그치고 大局(대국, 큰 국면)의 幹施(간시, 방향)에는 預期(예기, 예상)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하였나니 이것은 무엇보다도 사실로 과거 기십 년의 역사가 넉넉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폭력운동을 무용의 것으로 認(인식)하느냐 하면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니 이러한 운동조차 없었더라면 조선의 亡國史(망국의 역사)는 一段(한 단계)의 참상을 더 하였을 것이다. 요컨대 좋은 일이든지 궂은 일이든지 민중적으로 되어야 비로소 가치있는 것으로 공산당에서 근본적으로 폭력운동을 부인함은 아니요 어느 시기에 있어서는 전투쟁의 一方便(한 방편)으로 그 필요까지를 승인하지만 오직 그렇게 좋은 의용적 희생을 따로 따로 단독적으로 내지 말고 조직적,군중적으로 만들어 相當한 시기에 전쟁으로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3*1운동에 대해서는 조금 섭섭한 말이지만 강도의 分賊(같은 적들의)판인 파리평화 회의를 얼마쯤 신뢰하였던 것도 隱諱(은위, 말하기 꺼려 숨김)치 못할 사실이다. 이 일념의 착오로 드디어 그 광대 한 전국의 총출동으로 하여금 不共戴天(불공대천, 큰 원한을 가진)의 仇一(구일, 원수) 일본제국주의를 반항함에 당하여 徒手(맨손)로써 만세만을 불렀다. 3·1운동은 조선민족을 재생의 길로 인도한 것으로 조선민족사상 위대한 운동이었다. 조선의 혁명이 今日의 진보를 보게 된 것도 실로 동 운동의 所賜(소사, 은덕)요 또 이 운동은 장차 間斷(끝임)없이 발전하여 최후의 大功(큰 공)을 이루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일부 지식분자들의 지시라 할지라도 徒手(도수, 맨손)만세 對 일본제국주의는 마침내 일종의 笑話(웃음거리)가 아니고 무엇이랴! 撫今思古(현재에 집중하고 과거를 회상함)에 ?泥의 威(위)를 不勝(불승, 어떤 느낌이나 감정을 스스로 억눌러 견디지 못함)하겠다. 오직 前車(전차)의 覆(복, 엎어짐)은 後車(후차)의 繼(계, 이어짐)이니 우리들은 과거의 착오에 대하여 절실한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今次(이번)의 6월운동으로 논하면 시대가 시대인 만치 3 · 1운동에 비하 여 훨씬 진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6월운동에 대하여는 이미 본지 제6호에 詳載(상재, 상세히 실었음)하였므로 더 말하지 않거니와 운동 내용의 충실 및 외력에 의뢰 없이 자발적으로 출동한 것만은 확실히 眞(진, 진짜)혁명역량의 표현으로 일본제국주의에 반항하는 조선혁명전선의 첫 기초로 된다함이 또한 우연한 事(일이) 아니로다.

 

이다음에 3· 1운동 후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민족유일전선을 파괴하기 위하여 노력군중을 보다 더 착취하며 보다 더 압박하는 등시에 他方(다른 방면)으로 민족부르주아지를 회유함을 說破(설파)하고 계속하여 현재 민족혁명의 주력대는 가장 많이 압박받는 또 대다수인 노력자들로 되고 중소 부르주아지 및 지식자들은 그 후원대로 된다 하였다. 이 ᅳ語(한 마디)는 현재 조선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문제의 斷案(단안)이요 또 동 선언 전편의 最警句(최 경구)로 今後(금후) 시국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슨 사물에 대해서든지 그 重力(중력)의 소재를 알아야 비로소 파악이 있을 터인데 어떤 일부의 인사들로 말하면 민족운동을 뉘가 하고 있으며 또 뉘가 장차 더 잘할 것을 명백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운동의 성공에 외국인의 원조를 바라느니 해외 이주민의 활동에 기다리느니 또 애국 부르주아지를 믿느니 하여 천부당만부당한 별별 奇想(기상,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운동의 방법도 淇渲(?)지 못하여 문화운동을 하느니 실업운동을 하느니 하며 또 해외로 出奔(출분, 달려나감)하는 등 이로 枚擧(매거, 낱낱이 들어 말함)키 어려울 만치 각양각색으로 짓고 있다. 물론, 문화도 향상하여야 하겠고 실업도 발달하여야 하겠고 또 해외의 운동도 중시하여야 하겠지만 그러나 이것들은 다 枝葉(지엽)의 枝葉이요 근본적 문제는 뚝 다른 방면에 있나니 그것은 곧 노농대중의 일상투쟁에 在한(있는) 혁명적 工作(공작)이다. 조선공산당에서는 현재 민족의 해방으로써 당면의 과업으로 삼고 부르주아 민주혁명을 不辭(불사)할 뿐 아니라 애국 부르주아들이 다수 출동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현재 민족 부르주아지에게 경제적 種種(여러가지)의 관계로 혁명의 주력대 될 역량이 결핍하고 주력대의 중대한 임무는 필연적으로 대다수 노력군중이 집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국관의 결정에 의하여 조선의 노농군중은 今後 일단의 새 결심 새 용기로써 종래의 단순한 경제적 운동 이외에 다시 정치적 방면으로 맹렬히 진출하여야 할 것이요 일반 민족운동자들은 어느 계급이든지 모두 이와 동맹하여야 할 것이다.

 

이 다음에 조선 공산당은 국제 공산당의 一分隊(일 분대)로 조선 피압박군중과 세계 무산자 및 피압박민족과 밀접한 동맹을 짓는다 하며 또 “우리들은 세계 대사회주의혁명의 ᅳ軍團(일 군단)이라. 승리의 보장은 여기 있다” 하였다. 조선 혁명이 세계혁명과 반드시 연합하여야 할 것은 이미 누차 말한 바이어니와 조선공산당에서 이제 그 연합의 임무를 집행한다 함은 무엇보다도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의 一二 實例(한 두가지의 실례)로 보더라도 6월운동이 세계적으로 선전되어 중국 방면에서는 이 운동의 희생자를 위하여 義員金(의연금)을 모집하는 중이라 하며 露西亞(러시아) 각지 노동자에서도 이러한 通信(통신)이 도착되었고 또 세계혁명 후원회에서는 이미 不少한(적지 않은) 원조가 들어왔다. 이 어찌 종전 미국류의 口惠(구혜, 말로만 베푸는 도움)만에 비할 바이랴. 이제부터는 조선혁명이 명실공히 세계혁명 대중과 접촉케 되었다.

 

이다음에는 강령 문제다, 조선공산당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압박에서 조선을 해방하는 것으로써 당면의 목적으로 한다하고 다시 민주공화국 운운으로 비롯하여 정치경제의 각종 과업을 열거하였다. 항목이 너무 浩瀚(호한, 넓고 큼)하여 일일이 말할 수 없거니와 一言(한마디)으로 蔽之(폐지)하면(다 말하면) 이 강령의 佈明(포명, 세상에 널리 밝힘)에 의하여 조선혁명의 前途(전도)가 투시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무수한 혁명단체들 중에 어느 하나가 적확한 강령을 가졌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이것은 물론 나의 孤陋所致(고루소치, 생각이 짧은 바)이겠지만 나의 주위에 있는 다수 동지들도 들은 바.없다) 그저 다만 대한독립의 四字(네 글자)에 그치나니 이것은 이 선언에도 말한 바와 같이 우리 운동의 목적이요 이 운동을 진행 하는 데 어떠한 途徑(도경, 경로), 어떠한 책략으로써 한 다 함은 포함되지 아니하였다. 운동의 要(요체)는 민중의 急切(급절, 매우 급히 닥침)히 수요하는 바 각 항의 조건을 들어 그들로 하여금 투쟁의 길에 오르게 하여 그들의 흥미를 惹起(야기)하며 그들의 激動(격동)을 집합하는 데 있나니 흥미가 발생될 때에 비로소 보편화하며 激動(격동)이 甚大(심대)할 때에 비로소 심각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소강령을 一列에(일렬로) 幷陳(병진)함에 대하여는 종래 일반의 眼光(안광, 눈빛)으로 조금 서두른 감이 不無(불무, 없지 아니)한 듯 하나 이렇게 하는 데 의의가 있나니 대강령이 없는 소강령 은 비혁명적이요 소강령이 없는 대강령은 비실제적으로 진실로 우리들이 ‘실제’ 혁명의 一語(한마디)를 잠시라도 분리하지 못한다 할 것 같으면 대소강령을 부득불 幷用(병용)하여야 할 것이다. 민주공화국 중에도 제일 좋은 인민공화국을 요구하다가 왜 또 농민조합을 법률로 승인하라고 이것이 龍頭蛇尾(용두사미)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이렇게 생각하는 이가 아직도 있다 할 것 같으면 그러한 착오되는 관념은 하루 속히 포기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종의 결론으로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어떠한 박해를 가하더라도 조선공산당에서는 邁往(매왕, 앞으로 향함에 있어) 直進(직진), 일보의 退讓(퇴양, 사양하고 물러남)을 아니 하겠다 하고 또 조선공산당에서는 전조선 각 혁명단체에 대하여 일본제국주의에 반항하기 위하여 유일민족전선을 조직하자고 제의하였다. 이 제의는 현재 조선시국의 가장 간절히 요구하는 바로 일언의 蕪辭(무사, 겸손한 말)를 不待(부대, 기대하지 않음)할지오 오직 동 선언 최초단결의 표어에 回應(회응, 반응)하여 이 선언의 전편이 단결로 終始(종시, 마지막과 처음)한 것을 볼 수 있다. 종래, 일부 좌경운동자들이 민족운동이니 사회운동이니 하여 우리의 운동을 두 개로 분해본 것은 실로 막대한 착오요 또 일부 좌경운동자 중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은 국가민족을 부인하고 독립운동에 무관심한 것처럼 看做(간과)한 것도 또한 不少(불소)한(적지 않은) 착오이다: 지금 이 공산당선언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의 경전으로 될지요 또 일반 조선민족운동자들의 공산당의 태도를 瞻視(첨시, 이리저리 둘러 봄)하는 데 가장 좋은 자료로 될 것이다. 조선공산당에서 이미 민족적 해방으로써 그 당면의 목적으로 하고 유일전선의 조직의 동의를 제출한 이상 조선의 각 민족 단체들은 성의있는 이 제의에 찬동하여 하루 속히 우리의 전선을 통일한 후 일본제국주의를 조선에서 驅逐(구축, 물리쳐 몰아냄)하고 조선인민이 자유해방 되기를 나는 간절히 기대하여 마지아니한다. 이제 다시 동 선언의 要領(요령, 주요 줄거리)을 摘錄(적록, 요약)하면

 

1. 전세계 무산자와 동방 피압박민족은 단결하라

2.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경제적, 정치적,민족적으로 조선민족을 압박하는 현상 및 其 압박수단~種種(여러가지)의 악형

3. 세계 대세의 개황 ᅳ국제 제국주의의 발호 및 쏘베트연방(소련)의 발전

4. 일본제국주의의 발전 및 其 붕괴의 種種(여러가지) 近因(가까운 원인)

5. 조선민족의 독립운동 ᅳ종래의 각종 폭력 운동

6. 3 · 1운동의 해부

7. 3· 1운동 실패 후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신 압박정책

8. 3· 1운동으로부터 6월운동까지의 조선운동의 개황

9. 조선공산주의자들의 당면과업 ᅳ 조선민족해방운동

10. 조선공산당의 창립

11. 조선 각 계급의 해부

12. 민족운동의 근본투쟁자는 대다수의 노력자들로 되는 것

13. 조선공산당이 국제 공산당의 일부로 된 것 (卽 俗所謂 “승인받았다”는 것)

14. 조선공산당에서 조선혁명운동과 세계혁명운동을 동맹시킨다는 것

15. 조선공산당의 강령 ­ 대소표어 俱擧(구거, 함께 거론함)

16. 각 민족단체에 대한 민족유일전선조직의 제의

17. 조선독립만세, 전조선노동계급과 노력농민만세 및 기타 각종 표어

 

조선공산당선언은 대개 이상의 각 항으로 編次(편차, 순서에 따라 편집)되었고 이에 대한 본문의 成言(성언, 내용)이 畵蛇添足(화사첨족, 쓸데없는 짓을 하여 도리어 잘못되게 함)의 초를 면치 못한다 하면 그것은 나의 甘受(감수)할 바이오 나는 오직 일반 조선인민들이 동 선언을 성의로써 접수하기를 희망하고 노력할 뿐이다.

 

그리고 아직 미진한 바 多多하나(많으나) 그것은 下回(다음)로 밀고 일반 인민들의 동 선언에 대한 高評(고평)을 乞(걸, 구하다)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