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완료] 조선공산당 옥중의 근황 (1929.1.11. 동아일보)

김찬휘
2025-07-01
조회수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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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산당 옥중의 근황

동모세리 모여 옥고를 이저

【어제 출옥한 蔡奎恒(채규항) 씨 말】

제 1차 공산당사건으로 복역 중이든 채규항(蔡奎桓), 박태홍(朴泰弘) 두 사람은 어제 10일 아침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하여 채규항씨는 시내 돈의동 춘산여관에, 박태홍씨는 송현동 5번지에 각각 유숙 중인데 3개 성상이나 옥중 생활에 세월을 보낸 그들은 오히려 모두 건강하며 김유성(金有聲)은 또 오늘 출옥 할 듯 하다는데 그중 채규항씨로부터 옥중 소식을 들으면 다음과 같다.

"지리한 예심에 있다가 비로소 복역의 언도를 받고 입감한 우리 동지들은 각각 독방 작업으로 그물(魚網(어망))을 뜨며 10여 개월을 지낼 때에 제일 고통이라고 할만한 것은 고독한 것이었든 바 그 후 얼마 후에 무슨 사건이 있었음인지 입감자가 늘어서 우리는 감방을 옮기게 될 때에 우리 동지 15인은 한방에 5인씩 제 1방=權五卨(권오설), 姜達永(강달영), 朴一乗(박일병), 金德炳(김덕병), 李炳三(이병삼), 제 2방=俞鎭煕(유진희), 洪惠裕(홍덕유), 金在鳳(김 재봉), 李智鐸(이지탁), 鄭文海(정문해), 제 3방=蔡牽恒(채규항), 洪瓊植( 홍경식), 李準泰(이준태),李鳳洙(이봉수), 尹德柄(윤덕병) 세 방에 같이 있게 되어 서로 담화도 하고 책도 바꿔 읽기도 하여 독방 작업할 때 보다 비교적 재미있게 지내었습니다. 그리다가 우리가 출옥하게 되고 권오설 군이 병으로 인하여 병감에 가 있게 되고 신철수(申哲洙)군은 병이 점차 낫게 됨에 따라 독방에서 요양 중입니다. 그리고 그 외 남은 열네 사람은 지금 다시 두 방으로 합해 있게 된 모양이며 다들 건강 합니다"


<원문>

朝鮮共產黨(조선공산당) 獄中(옥중)의 近况(근황)

동모세리 모여 옥고를 이저

【昨日出獄(작일출목)한 蔡奎恒氏談(채규항씨담)】

뎨일차 공산당사건으로 복역중이든 채규항(蔡奎桓) 박태홍(朴泰弘) 량씨는 작십일 아츰에서 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하야 채규항씨는 시내 돈의동 춘산려관(市內敦義洞春山旅舘)에, 박태홍씨는 송현동 오번디에 각각 류숙중인데 삼개성상이나 옥중생활에세월을 보낸제씨는 오히려 모다 근강하며 김유성(金有聲)은 또 금일에 출옥할듯 하다는데 그중 채규항씨로 부터 옥중소식을 들으면 다음과 갓다.

"지리한 예심에 잇다가 비로소 복역의 언도를 밧고 입감한 우리 동지들은 각각 독방 작업(獨房作業)으로 그믈(魚網(어망))을 뜨며 십여개월을 지낼 때에 뎨일 고통이라고 할만한 것은 고독(孤獨)한 것이었든바 그 후 얼마 후에 무슨 사건이 잇섯슴인지 입감자가 늘어서 우리는 감방(監房)을 옴기게 될 때에 우리 동지 십오인은 한방에 오인식

第一房(제일방)=權五卨(권오설), 姜達永(강달영), 朴一乗(박일병), 金德炳(김덕병), 李炳三(이병삼), 第二房(제이방)=俞鎭煕(유진희), 洪惠裕(홍덕유), 金在鳳(김 재봉), 李智鐸(이지탁), 鄭文海(정문해), 第三房(제삼방)=蔡牽恒(채규항), 洪瓊植( 홍회식), 李準泰(이준태),李鳳洙(이봉수), 尹德柄(윤덕병) 세 방에 가티 잇게 되어 피차담화도하고책도 밧궤 읽기도하야 독방작업할 때 보다 비교뎍 재미잇게 지내었습니다. 그리다가 우리가 출목하게 되고 권오설 군이병으로 인하야 병감에 가잇게 되고 신철수(巾哲洙)군은 병이 점차 낫게 됨을 딸하 독방에서 료양중입니다. 그리고 그외 남은 열네 사람은 지금 다시 두방으로 합해 잇게 된 모양이며 다들 건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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